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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한글날 특집으로 올리는 글 본문
흔히 대중들이 역사를 공부할 때 정치사 특히 전쟁사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일단 재밌거든요.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군대와 군대가 싸워 승패가 갈리고 그로 인해 두 세력의 향방이 갈림으로써 세계 역사가 바뀌고...
이러한 과정이 천 년 넘게 반복되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영웅, 신무기, 기발한 작전, 치밀한 외교전과 그 속에서 느끼는 재미.
분명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행위임에도 우리는 이것을 일종의 '스포츠'라 생각하고 심지어 '성격'(캐릭터)를 부여하여 그 인물의 본색을 지운채 우리만의 시선으로 보는가 하면, 심지어 그들에게 '낭만'의 감정까지 투여하기도 합니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수없이 사극에서도 주인공은 전쟁 영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으로 그 작품의 질이 결정되잖아요. 또한 지루한 역사 시간에도 선생님이 임진왜란, 병자호란, 몽고제국, 나폴레옹 등등 전쟁 얘기만 해주면 적어도 관심은 가지 않으셨나요.
그렇습니다. 대중들에게 '역사'는 지루해도 '전쟁사'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고의 안주거리이자 돈벌이 소재이지.
조선의 궁궐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하지만 이러한 역사를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글이 아닌 남의 것을 억지로 써야한다면? 분명 민족/종족 간의 언어는 다른데 이를 표현할 수단이 없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남의 것을 써야한다면? 결국 그 표현과 전달 과정에 있어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겠죠.
한힌샘 주시경
정인승, 최현배, 이희승, 이윤재, 정태진
출처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20930_0011488052
보통 한글의 역사는 여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진짜 제가 주인공으로 선정하고 싶은 분들은 세종대왕이 아닌 일제시대 한글을 지켜내신 이 분들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쓰고 있는 한글. '한국땅이니까 한국인이니까 한글쓰지 그럼 뭐쓰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그럼 남미는 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쓸까요.
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는 영어를 쓸까요.
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프랑스어를 쓸까요.
하와이는 처음부터 영어 썼나요.
우사인 볼트는 왜 영어를 쓸까요. (아직도 자메이카를 아프리카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들에게는 토착어가 없었을까요.
최후의 에약어 사용자 마리 스미스 존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02/2008020200056.html
2008년 1월 21일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마리 스미스 존스 할머니가 사망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순수 혈통의 에약(Eyak)족 사람으로서 에약 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할머니에게는 아홉 명의 자녀가 있고 그 중 일곱 명이 생존해있지만 단 한 명도 에약어를 배우지 못했다고 하네요. 에약어 외에도 약 20개의 알래스카 토착어들이 절멸 위기에 놓여있으며 현재 약 5천~6천 개 정도의 언어들 중 절반이 금세기 안에 사라질 것이라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1
인류 역사에 수많은 전쟁이 벌어져 흥과 멸이 반복되었듯, 언어도 그들 간의 힘겨루기 끝에 우열이 갈리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패자는 승자에 밀려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잃어갔고 결국 지구상에 존재했던 수많은 토착어들은 선대(先代)와 함께 점점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에약어처럼.
'양육강식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퉁칠까요? 짐승이 아닌 인간사회에서 이런 일은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러한 위기를 우리도 겪을 뻔 했습니다. 그 위기 속에서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셨던 조용한 영웅들도 한 번 기려봤으면 하네요.
번외편 : 한글로는 다 됩니다.
세종 : 나의 글자에 불가능이란 없다.
- 《문명과 바다》, 주경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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