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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대만 외교

박신혜 2018. 9. 14. 19:40


상남자




 현재 대만과의 수교국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일단 미국은 단교 상태이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늘 대만을 주시해왔고

최근에는 사실상 '재개'라고 해도 될만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라 좀 다르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본래 국제사회에서 '중국'은 現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장제스(장개석)의 '중화민국'이었습니다.


장제스는 카이로 회담에 '중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제 2차 세계 대전 후 유엔 상임이사국 자리도 얻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태어난 90년대만 해도 세계지도나 국기에 당시 중국은 '중공'으로 대만은 '자유중국'으로 표기되었죠



그러나...1971년 10월 26차 유엔 총회에서 중공은 자유중국을 밀어내고

상임이사국 자리와 '중국'이란 국호를 뺏는데 성공했고


분노한 자유중국은 '대만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남으라는 미국의 요구를 뿌리치고 유엔에서 탈퇴해버립니다.

그리고 이는 최악의 악수가 되었죠. '새로운 중국'이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탈퇴해버리다니요. 이젠 들어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여담이지만 아마 타이완 어쩌고...란 이름으로 남았다면 대만의 위상은 지금보단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침략 자체는 꿈도 못 꾸고 미국의 무기 수입도 더 용이해질테니까요.)


한편 '새로운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국제사회에 '나야? 저 새끼야?'라며 선택을 강요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나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게 됩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1992년 8월 24일 자유중국과 국교를 끊고 중공과 국교를 맺습니다.[각주:1] 


시간이 흐르며 '중공'이란 이름은 '중국'으로, '자유중국'은 '대만'이란 이름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이제 자유중국은 '중국'이란 이름도 뺏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결과일까요? 오늘날 대만인들은 굳이 중국과 중화에 대한 정체성에 굳이 미련을 두지 않는 듯 합니다.





예전엔 주제도 모르고 그 옛날 거대한 청나라의 영토를 계승해야한다는 듯 이런 지도까지 만들어냈지만

지금은 그냥 대만 섬에 만족하며 중국이 아닌 '대만'이란 새로운 독립국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대만 독립은 절대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만, 마카오, 홍콩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지 않아 중국 정부와 언론에게 공격받았다는 외국 기업 뉴스는 이제 흔하죠.


이런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 큰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가 바로 트와이스 쯔위였죠. 씨발짱깨새끼들...이게 벌써 몇 년 전 일인지......


한 가지 다행인 건 중국도 대만을 침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미국과의 충돌은 무조건이고, 애매한 관계의 한국, 적대국인 일본과의 관계가 모조리 박살날테니까요. 외교적 압박이 안 통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대만은 실질적인 독립국을 유지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고 이게 장기화되면 결국 대만 독립은 힘을 얻게 될 겁니다. 중국이 정말 통일을 원한다면 그 안에 승부수를 띄워야하는데 글쎄요...이게 무슨 티벳 먹는 것도 아니고...어렵죠.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만 역시 결론은 하나네요.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다.', '착짱죽짱', '좋짱죽짱'


최근 일대일로 정책에서 보듯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맞설 수 있는 독자적인 진영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또한 한국, 몽골, 동남아 등 주변국들에게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패권 정책을 늘 유지해왔기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한국에게 위협적인 국가로 남을 것입니다.


어째 결론이 대만 걱정이 아니라 한국 걱정으로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ㅡㅡ;;


  1. https://zh.wikipedia.org/wiki/%E4%B8%AD%E8%8F%AF%E6%B0%91%E5%9C%8B%E5%A4%96%E4%BA%A4%E5%8F%B2#1971%E5%B9%B4%E8%87%B3%E4%BB%8A [본문으로]